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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IBK연금보험·농협생명 가입 5년 후 계약유지율 50% 넘겨...생보 평균 39.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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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IBK연금보험·농협생명 가입 5년 후 계약유지율 50% 넘겨...생보 평균 39.8% 불과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10.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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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가입 5년 내에 보험을 해지하고 있는 반면, IBK연금보험과 하나생명, NH농협생명은 5년간 계약유지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처브라이프생명은 5년 후 계약유지율이 10%대에 불과했고, 미래에셋생명과 흥국생명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 23곳의 61회차 평균 계약유지율은 39.8%로 집계됐다. 

61회차 계약유지율이란 가입자가 보험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5년 이상 유지한 비율을 의미한다. 가입 후 1년이 경과한 13회차 계약유지율은 평균 80.7%에 달했지만, 5년이 지나면 60% 가량이 계약을 해지한 셈이다.

전체 보험사 중 IBK연금보험과 하나생명 61회차 계약유지율이 각각 52.6%, 52.5%로 가장 높았다. NH농협생명도 50.7%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하나생명의 경우 전체 채널 중 직영 다이렉트와 방카슈랑스 채널로만 상품을 판매해왔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타 채널 대비 해지율이 비교적 낮은 특징이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연금보험 판매와 더불어 소액 보장성보험 취급도 많아서 장기계약유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며 "아울러 지난해말 GA제휴와 설계사 조직이 생기기 이전 방카슈랑스 위주 판매를 지속하면서 계약유지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 역시 농축협 및 방카채널에 집중된 영향을 받았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61회차 계약유지율 중 농축협 및 방카채널 비중이 68.5%이며, 저축성 상품 비중이 52%"라며 "채널 및 상품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유지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생보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대형 3사로 좁혀서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61회차 계약유지율은 44.2%, 교보생명은 41.7%였으며 한화생명은 37.4%로 가장 낮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회사별로 상품 전략과 포트폴리오가 달라서 5년 유지율에 다소 차이가 있는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61회차 계약유지율이 12.9%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생명(27.5%)과 흥국생명(30.7%), ABL생명(32.1%), 메트라이프생명(34.3%), 신한라이프(36.5%), 푸본현대생명(37.4%), DB생명(38.3%)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채널마다 속성이 다른 다채널 보유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5년 이상 유지해야하는 연금보험 취급이 많거나 암·종신·건강보험 등 가입기간이 긴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은 경우 장기계약유지율이 높다.

반면 저축보험 판매가 많았던 경우 금리 변동으로 이탈이 많고 자연스럽게 장기계약유지율도 하락한다. 또 변액보험 판매가 많은 회사 역시도 수익 도달로 중도해지가 많아 계약유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상품군 포트폴리오가 달라서 5년형은 높게나온 곳은 연금보험에 집중했거나 보장성보험 취급이 많았을 경우 그렇다"라며 "장기유지율의 경우 회사별로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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