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으로 가고 있지만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 언급대로 최근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근월물가 중심으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3.7%였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4.3%에서 4.1%로 낮아졌고 유로지역도 물가 상승률이 5%대 초반에서 4%대 초중반으로 둔화됐다.
국내 경기는 완만한 성장세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 IT 경기 개선 등에 따른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모습이지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서는 시장 변동성을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고 이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기존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상당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