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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건설사, 미청구공사액 22조 원 넘어 '껑충'...현대건설·삼성물산 급증, GS건설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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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건설사, 미청구공사액 22조 원 넘어 '껑충'...현대건설·삼성물산 급증, GS건설은 감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11.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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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건설사들의 미청구공사액이 2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보다 2조 원 이상 증가하며 5조7000억 원을 넘어섰고 삼성물산도 2배 이상 급증했다.

16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 중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2개 건설사의 올해 9월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을 집계한 결과, 총 22조1364억 원으로 지난해 말(16조9373억 원) 대비 30.7% 증가했다.

미청구공사란 아직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계약자산을 말한다. 미청구공사는 발주처로부터 받을 미수금으로 회계상 손실이 아닌 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발주처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할 경우 남은 미청구공사액이 모두 손실로 잡힐 가능성이 있어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꼽힌다.
 

상위 건설사 중 미청구공사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의 9월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은 5조7579억 원으로 지난해 말(3조7347억원) 대비 54.2% 늘었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의 미청구공사액 비중이 가장 높다. 둔촌주공 재건축,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 등 건축/주택 사업에서 2조9780억 원의 미청구공사액을 기록했다.

해외 현장에서도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사업(공정률 86%, 4637억 원),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사업(공정률 99%, 1636억 원) 등 미청구공사액 1000억 원 이상인 사업장이 6곳이나 된다.

현대건설은 "시기에 따른 일시적인 역기저 효과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될 만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청구공사액이 단기간에 많이 올랐는데 국내 주택현장에서는 일부 잔금을 받지 못했고 해외 현장의 경우 계약한 기간에 공사비를 회수하는 구조기 때문에 시기상 아직 안 받은 것”이라며 “충분히 자연 소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미청구공사액 증가폭이 22개 건설사 중 가장 컸다. 삼성물산의 올해 9월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은 2조3734억 원 지난해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평택 FAB 3기 신축공사가 670억 원에서 3720억 원으로 5배 이상 늘었고 카타르 LNG 수출기지 Tank 사업도 올해 들어 1000억 원이 미청구공사액으로 잡혔다.

이밖에 ▲포스코이앤씨 1조8695억 원(37.4%↑) ▲현대엔지니어링 1조6405억 원(33.7%↑) ▲HDC현대산업개발 1조2971억 원(42.5%↑) ▲(주)한화 4092억 원(59.5%↑) ▲코오롱글로벌 3580억 원(44.3%↑) ▲HL디앤아이한라 1725억 원(61.2%↑) ▲서희건설 912억 원(83.1%↑)이 지난해 말 대비 미청구공사액이 크게 늘었다.

미청구공사액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건설사도 있다.

특히 GS건설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미청구공사액이 감소했다. GS건설의 9월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은 1조1955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4% 줄었다.

GS건설은 지난해 미청구공사액이 발생한 건축·주택부문 사업장에서 미수금 대부분을 회수하며 리스크를 줄였다.

GS건설은 2022년 미청구공사액이 발생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222억 원), 철산자이더헤리티지(767억 원), 장위자이레디언트(132억 원), 브라이튼(476억 원), 흑석리버파크자이(447억 원) 등에서 미수금을 모두 회수했다.

이외에도 ▲KCC건설 2488억 원(5.6%↓) ▲동부건설 2407억 원(24%↓) ▲계룡건설산업 2389억 원(17.4%↓) ▲한신공영 1000억 원(6.7%↓) ▲아이에스동서 450억 원(40.6%↓)가 미청구공사액이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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