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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작년 영업이익률 '쑥'...마진 높은 수출 증가·해태아이스 인수 효과로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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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작년 영업이익률 '쑥'...마진 높은 수출 증가·해태아이스 인수 효과로 好好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1.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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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빙그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수출에서 채산성이 개선된데다 해태아이스의 인수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1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빙그레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9.8% 늘어난 1조3924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209.4% 늘어난 1219억 원으로 전망된다.
 


빙그레의 영업이익이 큰폭 개선된 데는 수출 증가가 큰 힘이 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빙과류 수출은 9248만 달러(약1245억 원)다. 이 가운데 빙그레가 절반이 넘는 5171만 달러(약 696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빙그레 해외법인 3곳의 누적 매출액도 906억 원으로 2022년 매출액 921억 원에 근접했다. 분기 순손익은 3분기 누적 115억 원으로 전년의 32억을 훌쩍 뛰어넘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 수출은 국내 시장에 비해 영업이익이 좋은 편”이라며 “국가별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메로나가 멜론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딸기나 망고, 코코넛, 타로,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제품이 소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할랄 인증 제품도 만들고 식물성 아이스크림도 출시하면서 비관세 장벽도 극복했다.

빙그레는 미국에서는 메로나, 중국에서는 바나나맛우유, 베트남에서는 붕어싸만코와 메로나가 인기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0%로 전년 9.6%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해태아이스의 효율화도 영업이익 개선에 큰 힘이 됐다. 해태아이스의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713억 원으로 전년 한해 매출액 1749억 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175억 원으로 전년 56억 원보다 3배 수준이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해태아이스를 인수한 뒤 영업이익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해태아이스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45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2%였다.  해태아이스를 인수한 뒤 코로나 국면까지 겹치면서 2020년 4.1%(398억 원), 2021년에는 2.3%(262억 원)까지 떨어졌다. 2022년에서야 해태아이스 실적이 안정되면서 영업이익률이 3.1%(394억 원)로 반등했다.

해태아이스는 분할·매각된 2020년 당시 영업이익 11억 원, 영업이익률 0.7%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영업손실 20억 원을 보면서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고, 2022년 흑자전환하면서 3.2%(56억 원)로 올라섰다.  

2023년 해태아이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2%에 달한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를 인수한 뒤 원재료를 공동구매하고 물류 통합을 진행하는 등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해태아이스가 정상궤도에 오르자 지난해는 양사 간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바밤바와 비비빅을 콜라보한 ‘바밤바비비빅’ 같은 협업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빙그레는 아직 생산공장 통합이나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해태아이스의 흑자전환에 공을 들이면서 우선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류 통합 등을 먼저 진행한 것”이라며 “공장 통합이나 합병과 관련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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