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향후 대규모 투자 협력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향후 투자 집행 시 SK네트웍스 자사주 일부를 비벡 회장과 미국 주요 투자자들이 인수키로 한 것이다.
비벡 회장은 1997년 소프트웨어 기업 ‘팁코’를 설립해 2014년 43억 달러에 매각에 성공했으며, 미국 벤처 업계에서 40년 이상 투자시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또한 2013년에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인수해 NBA 구단의 첫 인도인 구단주가 되기도 했다.
비리포니아 대학교의 10개 캠퍼스, 6개 의료 시설 및 병원, 3개 국립연구소 등으로 이뤄진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UC System)’과의 긴밀한 협업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UC 시스템 기금을 관리하는 UC 인베스트먼츠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520억 달러벡 회장이 이끌고 있는 보우캐피탈은 UCLA, UC버클리 등 캘에 달한다.

실제로 일반적인 투자 협력 시 하방 보호 조항(다운사이드 프로텍션)이 있는 반면 이번 프로젝트 MOU에선 해당 조항이 없을 정도로 SK네트웍스와 비벡 라나디베 회장과의 관계는 신뢰도가 높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나아가 UC 시스템 활용으로 추후 SK네트웍스의 AI, 로보틱스 관련 투자 리소스 확보 및 추가 성장 기회 모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및 투자업계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지닌 비벡 회장은 아시아지역에서 우수한 사업역량과 네트워크를 지닌 SK네트웍스의 혁신 방향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활용해 디지털 및 AI 중심 모델을 만들어 SK네트웍스의 성장 정체기에 있는 사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미래 지향적인 영역의 사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와 비벡 회장은 금번 MOU 체결 이후 TF를 구성해 향후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사업성과 창출은 물론,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 등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과 비벡 회장 이 우호적 관계 속에 CES를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해 온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비벡 회장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AI, 로보틱스 등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UC와 산학협력을 비롯한 시대에 맞는 기술 확보 노력으로 SK매직과 엔코아,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워커힐 호텔 등 보유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