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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RSU 제도 전 계열사 팀장급으로 확대...‘그레이트 챌린저’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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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RSU 제도 전 계열사 팀장급으로 확대...‘그레이트 챌린저’ 첫 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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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보상 제도’로 알려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

2024년 신년사를 통해 밝힌 ‘그레이트 챌린저’를 향한 첫 걸음이다.

한화는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임원에 순차적으로 시행 중이던 것을 내년부터는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RSU는 연말연초에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주는 장기 성과보상 제도다. 주가 상승에 따라 보상이 커지도록 설계된 성과급 제도다. 한화의 경우 5년에서 최대 10년간 이연해 지급한다.

임직원의 장기적인 경영 참여를 유도하고 미래의 성과 창출까지 고려해 부여하기 때문에 연초 보직 부임 시 지급을 약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가가 현재보다 떨어져 보상 규모가 작아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이나 RSU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RSU 선택형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RSU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주주가치 제고’ 측면이다.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장기 발전에 기여하게 하여 지속 가능한 회사의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회사는 RSU 지급을 위해 자기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 부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한화의 경우 최고 경영진에게는 다른 임직원보다 더욱 긴 10년이라는 가득기간(vesting period)을 두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책임경영을 꾀하고 있다.

RSU 제도는 ‘스톡옵션’ 제도가 전문경영인이나 핵심경영진들이 단기간에 높은 실적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이 받은 주식을 대량 매도한 뒤 회사를 떠나는 이른바 ‘먹튀’ 현상에 대한 반성으로 2000년대 초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초로 도입한 후 현재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상장사 31.3%가 RSU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 성과 보상 제도로 자리 잡았다.

한화솔루션 손명수 인사전략담당 임원은 “RSU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도입된 성과 보상 시스템”이라며 “회사의 장래 가치에 따라 개인의 보상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임직원-주주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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