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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사명 변경 1년...매출은 ‘역대 최대’ 수익성은 70% 넘게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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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사명 변경 1년...매출은 ‘역대 최대’ 수익성은 70% 넘게 급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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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이 사명을 바꾼 첫해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70% 넘게 감소하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14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조7599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4.2% 오르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8.4%나 감소했다. 2009년  414억 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2월 사명을 포스코케미칼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꿨다.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전환해 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배터리 주요 소재인 리튬 가격 약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 제조 단가 상승 등 배터리소재 업체들에 악재가 많았다.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고 포스코퓨처엠도 에너지소재(양극재, 음극재 제조 및 판매) 사업에서만 117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수익성과 함께 재무 건전성도 악화했다. 부채비율이 142.6%, 순차입금비율은 86.8%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은 67.7%포인트, 순차입금비율은 64.7%포인트 상승했다. 총차입금 규모도 2조89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8.2%나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업황 관계없이 지속 늘려갔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8700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연간(약 6600억 원)을 넘어섰다. 다만 2조 원을 예상하던 목표치하고는 다소 차이가 있어 4분기를 포함해도 연간 1조1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양극재(리튬이온배터리에서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는 소재)와 음극재(이차전지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소재) 생산능력을 각각 100만 톤과 37만 톤, 현재의 9배, 6배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설비투자는 지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재무 부담은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3분기 기준 20조 원이 넘는 현금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회사채 순 발행만 1조 원을 넘었고 올해도 조 단위의 유상증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LFP(리튬·인산·철), 단결정 양극재 양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특히 단결정은 고성능에 판매가가 높은 프리미엄 소재다.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핵심 원료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을 하나의 결정 형태로 결합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열 안정성과 수명도 증가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광양에 이어 포항에서도 양극재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단결정은 시장 수요가 글로벌적으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LFP 같은 중·고급 제품도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 및 판매량 증대에 기반해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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