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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10개 계열사 중 4곳 실적 '好好好'...식품·백화점 등 계열사 협업으로 수익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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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10개 계열사 중 4곳 실적 '好好好'...식품·백화점 등 계열사 협업으로 수익성 제고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2.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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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홈쇼핑과 패션부문 계열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도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영)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도 지난해 매출 첫 2조 원을 돌파하며 최고 성적을 썼다.  

가구·인테리어부문 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는 업황 침체에도 적자를 큰 폭 줄여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대표 장영순)은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고 거래액 842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업황 침체를 이겨내지 못한 현대홈쇼핑(대표 한광영), 지누스(대표 심재형) 등은 고전하고 있어 그룹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로 남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연간 매출(순매출 기준)은 2조40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562억 원으로 6% 감소했다. 고정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으나 명품, 패션부문의 판매 호조와 2022년 9월 화재가 발생했던 대전점의 영업재개로 매출이 늘었다. 

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매출 2조1872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7억 원으로 9.8% 증가했다. 미국, 멕시코를 비롯한 해외 단체급식 사업 확대 등 주력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늘었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송출수수료 비용 증가 영향 등 업황 부진으로 인해 매출 1조743억 원, 영업이익 4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60.2% 감소했다. 

패션 부문인 한섬(대표 김민덕)은 지난해 매출 1조5289억 원으로 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05억 원으로 40.3% 줄었다. 고금리·고물가로 대부분 패션업계가 부진한 상황 속에 4분기 동절기 의류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소폭 올랐다. 영업이익은 신규 브랜드 론칭 등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큰 폭 줄었다.  

가구·인테리어 담당 기업인 현대리바트는 적자를 줄여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다만 지누스는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연결 매출 1조5857억 원으로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9억 원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같은 기간 지누스의 매출은 9523억 원으로 1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3억 원으로 72% 줄었다. 주력 시장인 북미의 소비 위축 여파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현대퓨처넷(대표 김성일)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686억 원으로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4억 원으로 74.2% 감소했다. 현대퓨처넷의 자회사이자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손자회사인 헬스케어 기업 현대바이오랜드(대표 이희준)의 매출은 1017억 원으로 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71억 원으로 21.8% 감소했다.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대표 장영순)은 연결 기준 매출액 1179억 원으로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 원으로 0.9% 소폭 줄었다. 고객사 증가와 모바일 식권 기업 벤디스 인수,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인 점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사업을 주도하고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 등 식품사업과 비식품 등의 계열사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현대이지웰은 계열사 간 협업으로 거래액이 큰 폭 증가하는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 중 하나다. 현대이지웰은 지난해 거래액 8427억 원을 돌파해 새 기록을 썼다.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3개점에 입점한 식음료 업체와 제휴를 맺어 식대 이용을 활성화했다. 

앞으로 현대이지웰은 백화점과의 제휴를 서울 6개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그린푸드와 배달 식사 제휴 서비스, 현대바이오랜드와 건기식 관련 협업 진행에 나선다.  

지누스는 현대이지웰에 전문관을 열고 현대리바트 등 리빙·인테리어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상품 공동 개발 추진에 나서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향후 현대백화점과의 지속적인 시너지를 바탕으로 F&B 경쟁력을 제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계열사별 협업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지누스나 현대리바트 등 제조 서비스 부문과 유통 채널인 백화점, 홈쇼핑과 식품 기업 현대그린푸드 등의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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