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2.15%를 보유하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 “대주주들의 상속세 부담 등 개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했다”며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한 대응이다.
신 회장은 송 회장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다. 송 회장 측과 임 사장 측 보유 지분의 차이가 약 1%포인트인 상황에서 신 회장의 가세로 임 사장 측이 표 대결에서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새로운 이사회 구성원을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
우선 한미사이언스는 "신 회장에게 통합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설명했지만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고(故) 임 회장의 '서로 반목하면서 경쟁했던 시절은 이제 끝내자, 서로 믿고 나누고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제약강국을 위해 힘을 좀 합치자'라는 발언을 전했다.
이어 "통합 결정이 대주주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서였다는 주장에 대해 연간 700억 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와 글로벌 파트너사와 진행하던 신약 임상의 중단 및 후보물질 반환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통합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임 사장 측이 주장하는 시총 200조 등 비전에 대해 귀 기울이겠다. 한미그룹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며 "한미사이언스는 비전의 현실화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통합 이후 펼쳐질 한미그룹의 미래가치에 기대가 크다”며 “한미그룹 모든 임직원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