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대출채권 매매 이익은 5847억 원으로 큰 폭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 채권에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의 대출상품이 포함된다.
롯데카드는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계속 매각해 왔는데 지난해 특히 연체된 채권이 많아 자연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대표 문동권)는 1069억 원,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22년에는 7200만 원을 기록해 카드사 중 매매이익이 가장 낮았는데 지난해 급증했다.
신한카드는 갑자기 대출 채권 매매이익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비용 절감과 자산 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매각 시기를 놓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적시에 매각하고자 했다"며 "조달, 채권관리, 추심 등의 비용 절감 효과와 자산 건전성 확보 차원의 조치"라고 전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하나카드(대표 이호성)도 지난해 대출 채권 매매수익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833억 원, 110.2% 증가했으며 하나카드는 816억 원, 111.5% 증가했다.
대출 채권을 매각하면 당장의 순이익과 연체율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출 채권을 매각하지 않고 갖고 있으면 미래에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곧, 대출 채권 매각은 미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익성 하락과 연체율 증가를 막기 위해 대출 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일반적으로 대출 채권은 카드사가 직접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