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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매출 15% 쏟아붓는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개발비 자산화' 15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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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매출 15% 쏟아붓는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개발비 자산화' 1500억 돌파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4.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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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지난해 '개발비 자산화 금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면서 1500억 원을 돌파했다. 매년 매출 대비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성과로 국산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 임상 결과가 반영됐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웅제약의 개발비 자산화 대상은 총 22개로 금액은 1566억 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개발비가 자산화됐다는 것은 임상 3상 이상 혹은 개발완료 시점에서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추후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매출의 15% 이상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상위 제약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평균적으로 10% 안팎이다.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투자 성과는 국산신약 개발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국산 34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와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출시에 성공했다.

22개의 자산 중 펙수클루 성분인 펙수프라잔에 대한 자산은 4개이며 엔블로 성분인 이나보글리플로진 관련 자산은 총 5개다. 자산화 금액은 각각 284억 원, 455억 원이다. 

지난 15일 대웅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엔블로의 '중등증의 만성신장질환 동반 제2형 당뇨병'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엔블로와 관련된 자산화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부금액이 가장 큰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HL036’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지난해 장부가는 5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또 다른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DWP16001304으로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성분의 2제 병용요법이다. 현재 중국 발매를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년 대비 개발비 자산화 금액이 223% 증가해 프로젝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웅제약의 개발비 자산화 규모는 상위 제약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00억 원이 넘는 곳은 유한양행(대표 조욱제)과 GC녹십자(대표 허은철)를 포함해 3곳에 불과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 2년 사이 출시한 신약의 추가 적응증 개발 등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 비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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