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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에듀테크 제품 출시 집중...관련 특허 4년 만에 19건→51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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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에듀테크 제품 출시 집중...관련 특허 4년 만에 19건→51건 급증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4.15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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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이 수익성 악화에도 인공지능(AI)·에듀테크 특허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는 증강현실(AR) 독서 솔루션 'AR피디아'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은 물론 에듀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은 89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80%나 줄었으며, 순이익은 322억 원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수요가 늘었던 웅진스마트올의 판매가 줄었고 오프라인 학습 전환에 대비해 선제 투자로 임차료와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연구개발비도 줄었다. 웅진씽크빅은 전년(404억 원) 대비 26% 감소한 298억 원을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하지만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교육과 기술 합성어) 관련 특허는 꾸준히 늘리며 제품 고도화에 힘썼다. 올해 1월 기준 웅진씽크빅이 취득한 AI교육핵심 특허 등 에듀테크 특허 건수는 총 51건이다. 국내에서 에듀테크 특허를 취득한 업체들 중 가장 많은 건수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20년엔 19건, 2021년 34건, 2022년 42건으로 특허 건수를 매년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 취득한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학습자 음성을 이용한 문자 언어 학습 장치 및 문자 언어 학습 지원 방법 ▲드로잉 동작을 이용하여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전자 장치 및 그 동작 방법 ▲드로잉 동작을 이용하여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전자 장치 및 그 동작 방법 등 신제품에 탑재될 IT기술 관련 특허가 대부분이였다.
 

▲웅진씽크빅 에듀테크연구소 조직 구성도
▲웅진씽크빅 에듀테크연구소 조직 구성도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4년 교육 업계 최초로 스마트패드와 독서를 결합한 ‘웅진북클럽’을 출시하며 에듀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어 2019년 초등 대상 AI 전과목 맞춤형 학습지 ‘웅진스마트올’을 출시하고 유아, 중등 대상 스마트올 시리즈를 선보이며 지난해 말 20만 명이 넘는 회원 수를 확보했다. 현재 자체 에듀테크연구소를 통해 에듀테크 관련 신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에듀테크 제품 출시에 몰두하는 이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에듀테크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향후 6년간 연평균 15%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8000억 달러(한화 약 106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에서도 정부의 장려 정책과 더불어 에듀테크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웅진씽크빅은 증강현실(AR) 독서솔루션 ‘AR피디아’를 통해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론칭한 'AR피디아'는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해 입체적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론칭 시점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웅진씽크빅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웅진씽크빅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특히 올해 3월 국내에 출시한 AR피디아의 신규 시리즈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은 판매 시작 3주 만에 36만권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웅진씽크빅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 베트남 등 해외지역에도 출시를 준비하고 디즈니코리아와 일본, 홍콩 등 신규 국가 진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안타증권도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AR피디아는 국가별 승인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본격적인 매출액은 2024년으로 연기됐다”면서 “올해 1~3분기에는 AR피디아를 통해 분기 평균 3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도 글로벌 진출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을 통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5% 개선된 9362억 원,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29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이를 통해 개발한 우수한 학습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외 교육시장에서 선두주자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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