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실험 단계에서 벗어나 올해는 가전에 기술을 입히는 단계로 성장하면서 응용 서비스 개발과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월 나란히 AI 기능을 탑재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에너지 절감과 세제 자동 투입 등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으로 편리한 의류 관리 경험을 소비자에 선보인 것이다. 양사의 제품은 두 달 만에 베스트셀러 제품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SK매직은 아예 렌탈 중심 사업을 넘어 구독,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담은 '매직 3.0'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AI 성장실’도 신설했다. AI 기반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SK매직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가전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려동물, 실버, 헬스케어 등 새 분야로도 진출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말했다.
청호나이스도 지난달 AI 모션필로우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베개를 베고 자면 코골이 파장과 패턴을 분석 학습해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는 등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준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AI 가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 28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판매량도 늘어나는 등 AI가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업체들도 연구개발에 더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혁신적 기능이 담긴 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연구개발에 집중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입 모아 밝혔다.
코웨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AI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소비자 서비스 퀄리티와도 연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서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AI 기술의 등장과 같이 기술적 환경과 소비 패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