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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40 리차지, 시동 버튼도 없는데 치고 나가 제로백 4.9초 '신세계'...주행거리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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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40 리차지, 시동 버튼도 없는데 치고 나가 제로백 4.9초 '신세계'...주행거리는 아쉬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4.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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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리차지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첨단 안전사양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여기에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준수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주행거리만 좀더 개선된다면 완벽에 가까운 전기차다.

최근 볼보의 XC40 리차지를 시승했다. 시승차는 'XC40 리차지 트윈 얼티메이트(Recharge Twin Ultimate)' 모델이다. 같은 시기에 데뷔한 C40 리차지가 쿠페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XC40 리차지는 볼보의 기본 SUV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XC40 리차지 외관은 전면부 그릴을 패널로 교체한 것 외에 기존 XC40과 다른 점이 거의 없다. 내연기관 차에서 엔진 대신 전기 배터리로 동력을 교체했기 때문이다. 볼보의 시그니처인 '토르의 망치' 모양 주간 주행등이나 전면부 디자인도 거의 같다.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볼보 SUV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것은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덕분에 준중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내부를 자랑한다. XC40 리차지의 제원은 전장 4425mm, 전폭 187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702mm로 기존 XC40과 동일하다. 특히 트렁크 공간은 452ℓ로 2열 석 폴딩 시 1328ℓ라는 널찍한 공간이 펼쳐진다.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세로로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디스플레이와 함께 센터패시아 등 버튼들이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돼 있어 주행간 조작이 편리했다.

XC40 리차지는 시동을 거는 방법이 내연기관 차와 다르다. 애초에 시동 버튼이 없어 차키를 소지한 채로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전환하면 바로 운전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금방 익숙해져 굉장히 편리하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차를 움직였다. XC40 리차지는 두 개의 전기 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으로 최대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에 달하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갖췄다.

특히 추월이나 고속도로 등 빠른 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 빛을 발했다. 4.9초에 불과한 ‘제로백’ 성능이 조그마한 SUV 파워의 선입견을 깨뜨린다.

볼보의 첨단안전사양도 초보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지원했다. XC40 리차지에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반의 최고급 안전 패키지인 ‘드라이버 어시스턴스’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를 통해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교차로 교통 경고·긴급제동 지원, 후방 충돌 경고·완화, 차량 간 안전거리와 차선을 유지해주는 파일럿 어시스트 등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호불호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회생제동은 매우 부드러웠다. 회생제동 기능을 선호하지 않는 기자도 항상 켜놓고 주행할 정도다.

다만 다른 원인인 주행거리는 다소 아쉽다. 1회 완전 충전 기준으로 국내에서 인증된 24년식 XC40 리차지의 항속거리는 389km다.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한다면 배터리에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트윈 얼티밋(Twin Ultimate)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XC40 리차지의 국내 가격은 6388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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