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황에 프리미엄 가전 수익성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01억 원, 영업손실 10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6% 감소했고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152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2022년(-156억 원)보다 살짝 낮아지긴 했지만 2021년(-65억 원)부터 3년 연속 자본잠식을 피하지 못했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익잉여금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2022년 –236억 원에서 지난해 -418억 원으로 277.1% 증가했다. 그나마 3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자본금은 266억 원으로 전년(80억 원) 대비 232.5% 늘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본사인 AB일렉트로룩스가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모두 본사의 몫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공식 몰 2주년 맞이 최대 61% 할인, 9월에는 가을맞이 브랜드페스티벌로 최대 64% 행사를 진행했다. 제품 라인업도 늘렸다. 오븐 2종, 인덕션 2종, 냉장고·냉동고 ‘얼티밋 테이스트 500’ 등을 선보였고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케어해주는 'H&C 서비스'도 론칭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향후 국내에서의 사업 확장도 나설 것이라 밝혔다. 올 들어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는 등 제품 확장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는 물가 상승률, 고금리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전 산업 전체가 힘들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됐고 올 1분기에도 크게 나아져 향후 국내 브랜드 확장에 있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