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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대 임원 수 10% 줄었다...모바일 부문만 36명으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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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대 임원 수 10% 줄었다...모바일 부문만 36명으로 늘어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4.22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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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의 40대 임원 수가 줄어든 가운데 모바일 익스페리언스(MX) 부서만 5명 늘어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0대 임원(1975년~1984년생)은 총 254명으로 전년(283명)보다 10.2% 줄었다.

거의 대부분 부서에서 40대 임원이 줄어들었다. 임원이 가장 많았던 메모리 관련 부서는 34명에서 23명으로 줄었고 네트워크, DS, 시스템 LSI 등 주요 부서도 모두 감소했다.


반면 눈에 띄게 40대 임원이 증가한 곳은 MX다. 2022년 31명에서 지난해 36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고정욱(1976년생) 한국총괄 MX 담당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갤럭시 AI폰’ 1억 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술의 태동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많은 기술을 넣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선 애플의 텃밭인 20대 연령층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53%가 아이폰을 사용 중이었다.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애플에 밀리는 세대다. 미국에선 10대 87%가 아이폰을 사용 중이란 보고서도 나왔을 정도다.

40대 임원이 줄어든 가운데 MX 부문만 늘어난 것은 젊은 인재를 등용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동력을 만들겠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 올해 최연소 임원 승진자 타이틀도 손왕익(1984년생) MX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의 차지였다.

실제 삼성전자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등용한다는 기조 아래 출신, 성별, 국적을 따지지 않고 인재 수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0대 MX 임원을 살펴보면 1981년생 김훈식 MX 개발실 상무는 애플 엔지니어 매니저 출신이며 같은 나이의 이승민 MX CX(고객경험) 상무는 메타의 수석 디자이너였다. 1976년 조난단 림 MX 글로벌 모바일 B2B팀 상무도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이다. 경쟁 업체여도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적극 등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해 나갈 리더들을 다수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같은 기간 40대 임원이 소폭 증가했다. 36명으로 전년(33명)보다 9.1% 늘었다. 한 부서에 몰리지 않고 경영전략, 전장 소프트웨어, DX, 사업기획 등 다양한 부서로 분포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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