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 ‘햇반 백미’를 ‘bibigo Sticky Rice(찰진 밥)’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가공밥으로 백미밥과 잡곡밥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백미밥은 상온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하는 제품이다. 가공밥은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중 하나로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다.
CJ제일제당이 북미 즉석밥 취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북미 소비자들은 ▲라이스볼(rice bowl)을 먹을 때 흰 밥을 토핑으로 올려서 또는 섞어서 먹거나 ▲고기,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을 때 사이드 디쉬(side dish)로 활용하며 ▲볶음밥을 할 때 또는 스시, 롤, 브리또 등 메뉴를 만들 때에도 즉석밥을 활용하고 있었다.
진출 초기에 ‘한국식 쌀밥’은 상대적으로 찰기가 없는 장립종 쌀에 익숙한 북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 K-푸드 레스토랑이 많아지며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도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의 ‘편의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전자레인지로 2분 이내로 조리해도 ‘한국식 쌀밥’을 먹을 수 있는 CJ제일제당의 즉석밥을 찾는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웰니스 트렌드’로 흰쌀밥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CJ제일제당이 현지 흰쌀밥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34.6%가 ‘쌀이 건강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북미 가공밥 시장이 최근 3년간 평균 13% 성장해 현재는 약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석밥 판매 기업 중 한국식 쌀밥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며, CJ제일제당의 2023년 북미 가공밥 전체 매출은 2021년 대비 1.8배 규모로 성장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들로 북미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P-Rice 담당은 “북미에서 백미 즉석밥 재구매 의사가 95%가 넘을 정도로 한국식 백미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K-즉석밥이 북미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