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 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을 더해서 구하는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지난해 10월 9.9에서 11월 10.8, 12월 11.0으로 급등하고 있다.
생활경제 고통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9.4에서 3분기에는 9.2로 낮아졌지만 4분기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생활경제 고통지수가 이처럼 상승하는 것은 생활물가의 불안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 중반을 밑돌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10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연말에는 5%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석유나 곡물 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자치구역 가운데 경제적 고통이 가장 높았던 도시는 서울(11.0)이었고, 광주(10.8)와 대전(10.5)이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의 경제적 고통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체감실업률이 2003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남(7.6)과 경북(7.8), 제주(8.6), 강원(8.7) 등은 상대적으로 생활경제 고통지수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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