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마약ㆍ조직범죄부는 3일 2007년 전체 마약류사범이 1만649명으로 2006년 7천711명보다 38% 급증했으며 히로뽕류 사범이 8천521명, 대마사범이 1천170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42%,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연간 마약류사범은 1999년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1만명을 넘었지만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2003년부터 4년간 7천명 수준으로 감소해 마약청정국의 위상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다시 1만명을 넘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체 마약류사범 중 32%는 검찰, 68%는 경찰이 검거했으며 지난해 마약류 압수실적은 82.95㎏으로 2006년도 47.8㎏에 비해 73.5% 증가했다.
마약류사범 중 남성이 85.1%, 여성이 14.9%를 차지하며 직업별로는 무직이 37.4%로 가장 많고, 회사원 8%, 노동 4.2% 순이고, 의료종사자 206명, 운송업자 170명, 가사종사자 80명도 검거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69.5%였고 농ㆍ어촌 지역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는 사례도 아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ㆍ경기 25.1%, 서울과 부산이 각각 17.7%였다.
외국인이 검거된 경우는 299명으로 2006년 116명에 비해 1.5배 증가했고, 중국과 태국인들은 주로 히로뽕을,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영어권에서 온 외국인은 대마초를 사용했다.
검찰 분석결과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류는 대부분 외국에서 밀수되고 있으며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지로부터 밀반입된 엑스터시, 케타민 등 신종 마약이 이태원과 강남 등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젊은층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마약을 1㎏ 이상 대량 소유했다 적발된 사건 등에 비춰 국제 마약조직이 한국을 마약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동남아지역의 주종 마약류가 히로뽕으로 급격하게 변하면서 공급 과잉상태가 벌어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한 지난해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밀수했다가 적발된 사건은 135건으로 2005년 109건보다 24% 늘어나는 등 국제우편 및 인터넷 거래로 소규모 거래가 증가해 소비계층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검찰은 동남아국가와 마약사범 퇴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재범방지를 위한 치료ㆍ재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