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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프로슈머가 제2의 디지털 소비자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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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프로슈머가 제2의 디지털 소비자혁명 이끈다
  • 구자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05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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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인터넷 확산과 프로슈머(프로듀서와 컨슈머의 합성어)의 활동이 디지털기술의 혁신을 유발, 디지털 소비자 혁명의 제2의 물결을 이끌 것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학회 중 하나로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ISSCC 2008)가 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됐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생명과 생활을 위한 시스템 집적'을 주제로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호텔에서 4일간 열리는 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반도체 전문가 4천여명이 참가하고 아날로그와 메모리, 디지털, 유ㆍ무선 통신 등 최신 반도체 기술 관련 논문 237편이 발표된다고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기조강연과 시상식에서는 삼성종합기술원 임형규 원장이 '디지털 소비자 혁명의 제2의 물결 :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KAIST 전자전산학과 유회준(47) 교수가 '저전력 초고속 초고집적회로(VLSI) 설계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에 선임됐다.

임 원장은 강연에서 "광대역인터넷 확산과 프로슈머(프로듀서와 컨슈머의 합성어)의 활동이 디지털기술의 혁신을 유발, 디지털 소비자 혁명의 제2의 물결을 이끌 것"이라며 "제2의 물결은 IT 뿐 아니라 다른 관련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2의 물결에서 디지털 제품의 성공 여부는 삶의 가치를 높여줄 뛰어난 이동성과 오락성, 친환경성 등 소비자의 욕구를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디지털 제품은 소비자 욕구 충족을 위해 매력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인터페이스, 뛰어난 성능,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친화적 요소 등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종 과학자'로 IEEE 회원 중 0.1% 이내만 선임되는 석학회원이 된 KAIST 유회준 교수는 "한국에서의 교육과 연구결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뿌듯하다"며 "한국의 과학기술 교육과 연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되는 237편의 논문은 전 세계에서 제출된 656편 중 심사를 거쳐 채택된 것으로 우리나라는 14편으로 미국(95편)과 일본(35편)에 이어 세번째이고 대만 13편, 벨기에.네덜란드 각각 12편, 이탈리아 11편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별로는 미국 인텔이 12편으로 가장 많고 IBM과 벨기에 IMEC가 각각 10편으로 뒤를 이었으며 KAIST는 5편으로 전체 7위, 대학 중에서는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4편)와 하이닉스(2편), 연세대(2편), 포항공대(1편) 등도 논문을 발표한다.

특히 인간의 뇌기능을 모방한 '시각집중((Visual Attention)' 개념을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적용, 저전력으로 실시간 물체 인식이 가능하도록 한 KAIST 유희준 교수팀 논문과 전송속도 6.5Gbps의 512M GDDR5에 관한 삼성전자 논문이 주목받고 있다.

ISSCC 2008의 언론책임자인 캐나다 토론토대 켄 스미스 교수는 "ISSCC에서는 반도체와 관련 IT 기술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학생과 연구자, IT 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IT 기술과 산업의 발전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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