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대표 상장주관한 화공기기 전문업체 한텍이 20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해당 종목은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했다.
지난 2월 24~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51.52대1을 기록하고 공모가도 밴드 최상단인 1만800원으로 확정된 데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1397.21대1, 증거금 6조2416억 원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오는 4월에는 지능형 로봇 업체 나우로보틱스가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나우로보틱스는 역시 대신증권이 상장을 대표 주관하며 iM증권(대표 성무용)이 공동주관사로 나선다.
이외에도 아우토크립트, 바이오비쥬, 피라인모터스, 싸이닉솔루션, 올림플래닛, 에스투더블유 등의 코스닥 신규상장을 대신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이 중 바이오비쥬는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러한 중소형사 위주 상장 전략은 2022년 이후 IPO 시장 침체로 대형주 상장이 드물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대신증권은 라메디텍을 시작으로 노머스, 토모큐브, 셀비온 등 중소형주의 코스닥 상장주관을 통해 IPO 실적을 쌓은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신증권의 유가증권·코스닥 IPO 주관 실적은 17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줄었다. 시큐레터 부실상장 논란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2026년 8월까지 '성장성 추천' 방식의 기술특례상장 주관을 하지 못하는 제재를 받기도 했다.
다만 기술특례상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술평가 특례' 방식을 통해 IPO 대표주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소다. 실제로 지난 2월 대신증권이 대표 상장주관했던 엠틱스바이오, 영광YKMC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대신증권은 중소형주의 코스피 상장 이외에도 코스피(유가증권) 상장에도 참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며 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LG CNS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데 이어 하반기 소노인터내셔널 상장 공동주관사로 나서는 등 중견기업·대기업 IPO 실적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 상황에 맞춰 IPO 딜 확보에 나서고 있고 유가증권 상장 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