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도 '수주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지난 1월 한달동안 10억 달러 수준의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주호황'이라 불렸던 지난해의 1월에 비해서도 많은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1월 한달간 10척, 12억 달러를 수주했다.
작년 1월 '13척, 14억 달러'에는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나 1척당 평균 선가를 비교하면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월 수주는 초대형유조선(VLCC)과 벌크선에 집중됐다"며 "지난 1월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수주를 기록, 작년과 같은 수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월 수주량이 전무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수주액은 5억 달러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14만7천㎥급 LNG선 2척을 브루나이 국영가스 운송회사인 BGC사(社)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으로 올해 수주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작년 1월 2억5천만달러에 그쳤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한달만에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약 13억2천만 달러에 2척의 드릴십을 수주한 것이다.
STX조선도 작년 1월 2척, 1억2천만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으나 올해는 1월중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위주로 8척, 6억7천만 달러를 수주했다 .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업목표 등을 감안, 전년도 12월에 많은 물량을 계약하기 때문에 1월 수주량은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1월부터 수주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