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의 여파로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했는데도 대출금리를 낮출 만큼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4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수입비율'이 연 25.99%로 2004년 3분기의 25.77% 이후 4년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의 수입비율은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1분기에 20.64%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2006년 2분기(28.92%)까지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이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려 26%선 아래로 내려갔다.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현금서비스 수수료(금리)와 연체 수수료를 더한 금액을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취급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이 비율이 내려가면 통상 현금서비스 금리가 내려갔다는 의미가 된다.
일례로 A카드사의 수입 비율이 25.99%라면 소비자에게 1만원을 빌려주고 총 2천599원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뜻이다.
KB카드의 4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수입비율'도 연 25.03%로 2003년 2분기의 23.72%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도 연 24.92%로 2003년 1분기의 21.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 23.48%를 기록, 200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