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은 "지난 1월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의 운세서비스 방문자수가 각각 74만, 93만, 81만, 39만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복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이들 방문자수를 모두 합하면 290만여명이다.
또 페이지뷰로는 네이버가 1천230만여건, 다음이 300만여건, 네이트가 300만여건, 야후가 230만여건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누리꾼들이 운세사이트를 조회한 횟수는 2천60만여건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는 각 포털사이트의 운세 관련 서브 도메인의 트래픽을 모두 합산한 것으로, 서비스 이용자수를 정확히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규모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 네티즌들이 운세나 역술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다 새해 초인 만큼 토정비결 등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포털이 제공하는 운세 서비스가 새해를 맞아 들뜬 누리꾼들의 심리를 이용해 지나친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들은 유료서비스 한 건당 5천∼1만원 가량의 다소 비싼 이용료를 받고 있다.
또 각 포털사이트들은 새해가 되자마자 앞다퉈 운세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경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열고 메인페이지의 주목도가 높은 곳에 배너를 배치해 누리꾼들을 유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벤트 대부분이 무료로 간단한 운세 요약본이나 내용의 일부를 보여준 뒤 좀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유료결제를 요구한다.
이때문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1만∼2만원을 지불하고 유료서비스를 이용한 뒤 그다지 좋지 않은 운세 내용에 허탈해 하는 이용자들도 많은 실정이다.
한 누리꾼은 "포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이벤트 등으로 이용자들을 유인해 손쉽게 수익을 올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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