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기획 ‘쌈’은 11일 ‘스포츠 성폭력에 관한 인권 보고서' 편에서 스포츠 성폭력의 실태를 고발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제작진은 일부 피해자의 용기있는 증언과 몰상식한 일부 지도자들의 발언을 통해 공공연히 자행되는 성폭력의 실상과 지도자들의 도덕불감증을 폭로했다.
특히 “선수는 자기가 부리는 종이다. 선수를 다루는 주방법은 성관계, 두번째는 폭력”이라는 한 지도자의 증언은 보는 이들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다. 그는 “여자 선수단을 장악하고 자기를 따르게 하기 위해 이 방법이 지도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런 학원스포츠계의 공공연한 성폭력은 팀이라는 폐쇄성과 감독 등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절대권력 때문이라고 제작진은 분석했다. 출전 기회는 물론 진학과 취업 등에 감독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직위를 이용한 이들의 전횡을 견제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 피해자들이 용기있게 사실을 털어놔도 학교 측에서 명예실추를 우려해 입단속을 시키는 실정이라 사태 확산을 부추켜왔다.
방송을 보고 분노한 시청자들은 KBS홈페이지와 포털 등의 게시판에 “성폭력 지도자를 공개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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