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SK텔레콤(이하 SKT, 대표 유영상)은 전체 정보기술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4.4%에 그치며 3사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정보기술부문에 1조9803억 원을 투자했으며, 그 중 1250억 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했다. 1217억 원을 투자했던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전사 모의해킹 및 취약점 진단 및 개선 △통신 인프라보안 취약점 점검 및 개선 △임직원 PC 보안 정책 강화 등을 진행했다.
SKT는 통상 SK브로드밴드(대표 박진효)와 합쳐서 산출하고 있다. KT,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와 다르게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서 유선 사업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보기술부문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은 4.4%로 3사 중 가장 낮았다.
SKT는 총 임직원 대비 정보보호부문 전담 인력이 6.1%로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기준 총 5470명의 임직원 중 337명이 정보보호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전년 대비 6명 줄어든 수치다.
SKT는 △사이버 범죄 대응 시스템 통합 리빌딩 △보이스피싱·스미싱·파밍 등에 대한 이용자 피해예방 활동 △구성원 보안 교육 등을 진행했다.
SKT 측은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고객 불안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정보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는 등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조1125억 원을 정보기술부문에 투자했으며, 그 중 828억 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했다. 631억 원을 투자했던 전년 대비 31.2% 늘어난 수치로, 통신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지난해 기준 292명으로, 157명이었던 전년 대비 약 86% 늘었다.
지난 2023년 LG유플러스는 보안과 품질 강화를 위해 단기간 내 정보보호 투자액을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실제 집행한 투자액은 828억 원으로, 향후 약 20%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목표치에 도달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