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네트워크 구축‘메디포맨’문 성 호 대표원장
‘크기.시간’고민많은 남성들
행복.자신감 회복에 앞장
건강한 부부생활 위해
자신에 맞는‘확대술’고려도
여자에게 ‘섹시하다’는 말이 칭찬으로 여겨지기 시작할 즈음, ‘건강한 성생활’이라는 말도 함께 논의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 먹고 자는 욕구만큼 성생활도 자연스런 욕구다. 하지만 유교적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입 밖에 내기 힘든 단어였던 게 사실이다. 여자의 미용 성형은 관대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남자가 자신감 회복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면 이를 백안시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들의 미에 대한 욕구와 마찬가지로 남자에게 성은 곧 자신감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러나 여자들이 성형외과 문을 당당히 두드리는 것과 달리 남자들은 성 관련 카운셀링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착안해 문성호 메디포맨의 대표원장은 10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남성전문 클리닉을 열었다. 성문제로 고민하는 남자 환자들에게 의학적으로 안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건강한 삶을 찾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그가 설립한 메디포맨은 서울 영등포, 수원, 대전, 부산 등 국내 주요도시에 10개 지점이 개설돼 있는 전국 네트워크 병원으로 성장했다. 곧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남성 전문 클리닉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지금도 그렇지만 10년 전에도 성 문제로 고민하는 남자들이 많았다. 이상한 민간 요법을 시도하다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래서 의학적 자문과 시술을 통해 성문제로 위축된 남자들이 음지에서 괴로워하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남성전문 클리닉을 시작했다.
-어떤 환자들이 주로 병원을 찾나.
▲조루와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자들이 많다. 또 크기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루는 대표적인 남성 성기능장애로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60~70%를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성인남자 40% 이상이 호소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발기부전이 주로 나이가 많은 층에서 발생하는데 비해 조루증은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한다. 조루나 발기부전 모두 정상적인 성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감 상실과 스트레스로 이어져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상담을 해보면 실제는 정상적인 크기인데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사우나나 공중화장실에 조차 못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 정도로 위축되면 당연히 잠자리에서도 적극적이기 힘들다. 고민 끝에 이물질을 주입하는 위험한 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정상적인 성생활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신체적 조건에 맞는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문제로 고민하는 환자중에는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는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일을 꺼리는 경우가 많지 않나.
▲용기가 필요하다. 남성의학 분야에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의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건강한 부부생활과 행복한 삶을 향유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말하고 싶다.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은 여러 가지 문제와 콤플렉스를 동시에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콤플렉스가 심각해 일상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수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진피지방이식술이나 라이오플란트와 같은 대체진피 이식술, 미세지방 이식술, 배부신경차단술 등 환자에게 적합한 최첨단 시술을 선택할 수 있다. 필요한 수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시술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므로 환자들이 만족해 한다. 수술 후 봉합사를 제거하는 3주 뒤부터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며, 빠른 회복을 위해 이 기간에는 금주해야 한다.
-남성전문 클리닉 서비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 병원의 경우 수술 기법의 향상과 질 관리를 위해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화상 회의 시스템을 도입, 수술 자료를 공유하며 각종 회의를 진행한다. 100% 남성 간호조무사 시스템을 도입, 남성 환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예약제와 1인 상담실 운영으로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한다.
<문성호 원장은>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메디포맨 대표원장 겸 메디포맨 남성의학연구소 소장,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 기획.정책이사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