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황당무계]대형마트 "본보 올린글 삭제하라"소비자 협박?
상태바
[황당무계]대형마트 "본보 올린글 삭제하라"소비자 협박?
  • 최현숙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4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도면 협조 요청이 아니라 협박수준 아닙니까!”

경남 김해에 사는 소비자 정모씨는 대형마트 H사로부터 협박에 가까운 황당한 요청을 듣고 어이가 없다며 본보에 제보했다.

H사는 정씨가 이전 본지에 제보한 불만글을 삭제해 달라며 삭제해 줄때까지 집에 찾아가 빌겠다는 황당한 요청을 해온 것이다. 오지 말라고 해도 찾아오겠다고 막무가내로 우기고 있어 여간 난처하지 않다.

정씨는 “오지말라고 해도 삭제할때까지 집에 찾아와 사과하겠다는 것은 거의 협박수준이 아니겠냐”며 황당해했다.

문제의 제보는 정씨가 지난달 H사에서 거금 200만원을 주고 산 PDP-TV가 전시품이었던 데서 발단됐다. 리모콘과 전기 연결선도 없고 제품을 걸레로 닦고 스티커도 떼어낸 흔적이 있어 확인해 보니 전시품을 새제품으로 속여 판매했던 것.

정씨가 항의하니 H사는 교환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교환된 제품이 또 전시품이어서 정씨는 너무 화가나 본지에 H사의 얄팍한 상술을 고발하는 제보를 올렸었다.

이후 H사는 정씨에게 제품값을 환불해준뒤 본지에 게재된 불만글을 삭제해 주도록 이처럼 끈질기게 요청해 왔다.

정씨는 “H사측에서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고 하더니 결국 적절한 조치라는 것이 불만글 삭제하라는 막무가내식 협박이냐“며 다시 한번 본보에 제보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