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진중권(45·중앙대 겸임교수)씨가 이명박 당선인의 ‘숭례문 국민성금 모금’과 관련, 이 당선인을 ‘2메가바이트’에 비유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씨는 13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명박 당선인을 왜 2MB라 부르는지 알겠다. 숭례문이 무슨 불우이웃인가. 모금운동보다 문화재 보호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 숭례문 개방에 대해 그는 “대책도 없이 서둘러 개방한 것은 개인적인 야심이라고 생각된다. 청계천 복구와 숭례문 개방이 언론에 알려진 것이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진씨는 숭례문 화재 책임에 대해 “사과할 사람이 세 분 있다. 그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 유홍준 문화재청장이다. 세 분 중 한 분은 사직서를 냈고 또 한 분은 사과하셨고 나머지 한 분은 지금 모금운동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청계천 사업에 대해 진씨는 “청계천의 경우 유적들이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며 “청계천 사업은 외국에서는 욕먹을 사업이다. 문화 복원도 아니고 그냥 커다랗게 콘크리트를 친 것”이라고 일축했다.

운하사업은 “금수강산을 온통 사우디 사막의 공사판으로 보는 것”이라는 비난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에 대해서도 진씨는 “참새 아이큐의 십분의 일만 가졌어도…”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임기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