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과 총 22조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금은 지난해 매출의 7% 규모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측은 “계약 상대방과 주요 내용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로 인해 비공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 상대와 경영상 비밀 유지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미국 빅테크 기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그간의 부진을 털고 반등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4조6000억 원이며, 이 중 반도체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는 1조 원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된 배경으로는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가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고객사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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