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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비이자이익 비중 30% 돌파...우리금융은 유일하게 비중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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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비이자이익 비중 30% 돌파...우리금융은 유일하게 비중 하락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7.3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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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채권, 파생상품 등의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를 제외한 3곳의 비이자이익 비중이 상승했다.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는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많은 비이자이익을 기록하고 비이자이익 비중도 유일하게 30%를 돌파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대출채권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그 결과 비이자이익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금융지주사의 수익 중 이자이익은 가계대출·기업대출 등에서 발생하는 반면 비이자이익은 신용카드·외환거래·금융상품판매·보험영업 등에서 발생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4대 금융지주 비이자이익은 7조2119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6조7264억 원 대비 7.2%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2조7233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2조4552억 원 대비 10.9% 늘었다. 증가액도 2680억 원으로 증가율과 증가액 모두 1위였다.

그 결과 KB금융의 비이자이익 비중도 작년 상반기 27.7%에서 올해 상반기 30%로 2.3%포인트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비이자이익 30% 이상 기록했다. 

유가증권·파생·외화환산 및 보험금융 손익이 1조3492억 원으로 전년보다 77.8% 증가한 것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증권업수입수수료 수익도 3286억 원으로 2% 늘었다. 신탁이익 역시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410억 원이었다.

다만 보험영업손익은 전년보다 17.9% 감소한 8498억 원이었으며 신용카드수수료이익도 10.4% 줄어든 3745억 원이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리 인하, 환율 하락으로 유가증권·파생손익 등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비은행 부문에서의 수익 확대를 위한 목표 달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작년 상반기 2조1146억 원 대비 4.2% 늘어난 2조2044억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비중도 같은 기간 27.3%에서 27.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1조3111억 원이었으며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 수익도 2136억 원으로 7.4% 늘었다. 투자금융수수료 수익 역시 1454억 원으로 56.3% 증가했다.

반면 보험관련 이익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으며 신용카드·리스수수료 수익도 17.5% 감소한 4486억 원이었다. 증권수탁수수료 수익도 1589억 원으로 7.3% 줄었다.

비이자이익과 비중이 모두 개선됐지만 1위 KB금융지주와의 비이자이익 격차는 3407억 원에서 5189억 원으로 2000억 원 이상 벌어졌다. 비이자이익 비중 격차도 종전 0.3%에서 2.2%로 1.9%포인트 벌어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리 인하에 따라 보유한 채권 평가익이 증가했고 환율 변동폭 확대의 여파로 파생상품 관련 수익도 늘었다"며 "증권 관련 수수료 확대, 보험계약 증가세 유지, 카드 관련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비은행 관련 수익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3982억 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순영업수익 중 비중 역시 1.2%포인트 상승한 23.7%였다.

매매·평가익이 8265억 원으로 전년보다 28.1% 증가한 가운데 여신 및 외환관련 수수료 수익은 4357억 원으로 1.4% 늘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도 4.8% 증가한 3592억 원,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은 11.6% 증가한 2030억 원이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리 인하, 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 트레이딩 수익, 외환·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트래블로그 카드 흥행에 힘입어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도 확대됐다"며 "PB 부문의 강점을 살려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외국인 고객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뉴 시니어 고객 공략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8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영업수익 중 비중도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6.4%였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비이자이익 비중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790억 원에 달했던 대출채권평가·매매 이익이 올해는 550억 원으로 전년보다 69.3%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부실채권(NPL) 관련 수익이 감소한 것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NPL 시장이 활성화됐던 지난해는 매매 과정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가격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하반기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지난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실적 확대 등을 통해 향후 비은행부문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동양생명·ABL생명이 하반기에 반영되면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투자증권도 MTS 출범 후 영업을 강화하며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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