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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에 불태워진 영진군 사망원인은 내장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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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에 불태워진 영진군 사망원인은 내장파열
  • 임기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4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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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 오모(30)씨에게 살해된 우영진(6)군은 오씨가 영진군의 복부를 집중 구타해 '내장파열에 의한 출혈'로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4일 살인.사체유기 및 훼손 혐의로 구속된 오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여 오씨가 영진군의 복부를 주먹과 발로 집중 구타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 때문에 영진군의 장기가 심하게 훼손됐고 이는 영진군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지난 5일 오후 7시30분께 귀가한 뒤 영진군이 1층 자신의 방에 있지 않고 2층 할머니방에서 TV를 보고 있어 손으로 영진군의 뺨을 한대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영진군을 씻기고 밥을 먹였는데 밥을 너무 천천히 먹는데다 먹은 밥을 화장실로 가 곧바로 토하자, 화장실 앞에서 플래스틱 빗자루로 영진군의 등과 허리 부분을 6∼7차례 때렸다는 것.

   오씨는 폭행을 중단하려 했으나 영진군이 맞은 뒤 화장실 앞에 계속 서 있었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지 않는데 격분, 영진군의 복부를 발로 한차례 찼으며 영진군이 옆으로 쓰러지자 주먹으로 영진군의 복부와 옆구리를 3차례 더 때렸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실신한 영진군을 침대에 눕혔고 다음날 오전 8시께 영진군이 깨어나지 않자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오씨의 진술이 영진군의 장기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된 시신 부검결과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보고 14일 현장검증을 실시한 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주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영진군의 아버지와 고모부 등은 영진군의 장례식을 치른 뒤 울산시립화장장에서 영진군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을 선산에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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