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이 총재가 오는 20~21일 예정된 대전.충남지역 순회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홍성과 예산을 잇따라 찾을 예정이기 때문.
내주 20일께 당에서 공천심사위가 구성될 예정인 만큼 그 즈음 예산을 찾아 민심을 최종 확인한 뒤 출마를 공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총재측은 애초 15∼16일 대전.충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14일 돌연 '준비 미비'를 이유로 일정은 연기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선진당이 이 총재의 출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보완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당내에서는 선진당의 `총선 흥행'을 위해서는 이 총재도 예외 없이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홍성.예산에 출마한 뒤 전국을 돌며 다른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과,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서울이나 영남지역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대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창당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강삼재 최고위원 역시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역구에 출마하라는 압력을 많이 받고 있다.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나서겠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주변에서는 강 최고위원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남 마산갑이나 서울 지역 중 한 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심대평 대표가 대전 서을에 출마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당 `핵심 3인방' 모두 지역구에 출마하게 되는 셈이다.
핵심 관계자는 "싸울 수 있는 장수들은 모두 전쟁터(지역구)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전투(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지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 219명은 자유선진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심위 면접에서 `당선되면 이명박 당선인의 정책을 어떻게 의정활동에 반영할 것이냐', `존경하는 현역 정치인은 누구냐'라고 묻는 것을 보면 공천 결과는 뻔하다"면서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들은 "내주에도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진당 이혜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은 숭례문 소실을 두고 문화재청장의 외유를 붙들고 늘어지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근본적 책임은 서울시장 시절 무턱대고 귀중한 국보 1호의 개방을 밀어붙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서울시장, 중구청장에게 있다"며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