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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美공화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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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美공화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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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지난 주 경선참가중단을 선언했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4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보스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자였던 매케인에 대한 지지 입장과 함께 매케인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 뒤 자신을 지지했던 280여명의 대의원들에게도 매케인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로써 매케인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사퇴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에 이어 공화당 핵심기반인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온 롬니로 부터도 지지를 얻어내는 중대한 계기를 잡았다.

또 매케인은 앞서 지난 10일엔 공화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면 돕겠다는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슈퍼 화요일' 압승 이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돼 왔던 매케인은 롬니의 지지선언으로 사실상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으며 경선과정에 드러난 당의 분열을 조기에 수습하고 오는 11월 실시되는 본선을 대비한 선거체제로 조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선 전체 대의원 2천380명 가운데 과반인 1천191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매케인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처음 승리한 뒤 '슈퍼 화요일'과 지난 12일 수도 워싱턴 D.C.인근 3개주의 '포토맥 프라이머리' 등에서 압승, 언론기관별로 지금까지 815~827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롬니가 확보했던 280여명의 대의원이 더해질 경우 매케인은 90~100명의 대의원만 추가로 확보하면 명실상부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게 된다.

롬니의 매케인 지지는 경선 완주를 다짐하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에게도 상당한 사퇴압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19일 위스콘신주 프라이머리 등 남은 경선 일정은 매케인 후보 확정을 위한 정치적 수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매케인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간에 승부를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대의원 확보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 경선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힐러리와 오바마는 향후 선거운동에서 매케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매케인 대항마'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유권자들도 누가 매케인 상대로서 적격인가를 최우선의 선택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기대하는 힐러리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오바마 중 누가 결정되더라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는 '성(性)대결' 또는 '인종대결구도'가 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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