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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이라크 문제 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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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이라크 문제 꼬이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5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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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너지가 이라크 원유공급이 중단된데 이어 쿠르드 지역 추가 광구 개발 계약에도 끼지 못하는 등 두 달이 넘도록 이라크 문제를 풀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컨소시엄은 전날 쿠르드 정부와 K5 광구 등 4개 광구를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SK에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쿠르드 지역 바지안 광구의 경우 SK에너지는 지분 19.0%를 확보해 한국석유공사(38.0%)에 이어 최대 지분 보유자였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업체는 유아이 에너지, 삼천리, 범아 자원개발, 대성산업 등으로 지난 번과 거의 비슷하며 지분이 4.75%씩으로 가장 적던 GS홀딩스와 마주코통상만 빠졌다.

   업계에서는 SK에너지가 이라크 중앙정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이번 컨소시엄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중앙정부 허락없이 쿠르드와 계약을 맺은 유전개발 사업을 지속할 경우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실제로 연초에 실행에 옮겼다.

   SK에너지는 원유 공급을 받으면서도 쿠르드 지역 유전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중이어서 행여 이라크 중앙정부를 자극할까봐 이번 컨소시엄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새로 확보한 유전은 잠재 매장량이 우리나라가 1-2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10억-20억배럴로 바지안 광구(5억배럴)보다 많기 때문에 SK에너지로서는 속이 쓰릴만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 컨소시엄의 구성과 지분 분배문제가 2개월여 후에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뒤늦게 참여할 여지는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라크 문제가 올해 내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하고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한 관계자는 "SK에너지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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