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MMF 설정 잔액은 57조1415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7501억원 늘었다.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날 17.19%에서 17.58%로 커졌다.
MMF에는 전날에도 1조1902억원이 새로 유입돼 이틀간 설정 잔액이 무려 2조9403억원 급증한 것이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이 짙은 MMF에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미국 경기 침체 파장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란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경우 이들 자금은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3일 현재 74조2687억원으로 전날보다 600억원 늘었으며, 재투자 자금은 5억원으로 추정된다. 자금 순유입세는 지난달 15일 이후 18일(거래일)째 지속된 것이다.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5조3526억원으로 전날보다 9731억원 증가했으나, 재투자액 9352억원을 제외하면 순유입액은 379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병훈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은 주가 급등락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보이면서 펀드 유입 자금 규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대형 성장주펀드 위주로 자금 유입이 지속하고 있으며, 투자 대기자금인 MMF로 이틀 연속 1조원 이상씩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