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로 국산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개발사 그라비티가 일본 게임업체에 인수됐다.
그라비티는 15일 자사 1대 주주가 일본 게임업체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겅호온라인)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겅호온라인은 그라비티 주식 364만619주(52.4%)를 3천7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그라비티는 향후 PC기반의 온라인게임 개발과 글로벌 유통을 맡고, 겅호온라인은 콘솔기반의 게임을 개발, 유통하는 양사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역할 분담을 할 계획이다.
그라비티 류일영 회장 중심의 경영 구조에는 큰 변동이 없으며, 지난해초 설립된 겅호온라인의 한국법인 겅호코리아는 정리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게임 합작 개발, 멀티플랫폼 사업 강화 등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류일영 그라비티 회장은 "그라비티와 겅호온라인의 공동개발과 멀티플랫폼 사업 전개 등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라비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온라인게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라비티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뒤 `라그나로크'의 성공으로 국내 게임업체로는 최초로 2005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됐으며, 같은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겅호온라인의 손태장 회장 형제가 대투자자로 있는 EZER가 52.4%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갖게 됐다.
이번에 그라비티를 인수한 겅호온라인 역시 손태장 회장이 경영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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