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의 `풍운아` 추성훈(33.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격투기 인생을 풀어 놓는다.
추성훈 선수는 17일 MBC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연출 여운혁)의 인기코너 ‘무릎팍도사’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추성훈은 재일교포 4세로 유도 선수로 활약, 2001년 유도 국가대표까지 했지만 결국 한국 유도계에 정착 못하고 다시 일본으로 복귀해 이종격투기 선수가 됐다.
격투기 선수로 인기를 얻은 추성훈은 지난 2006년 12월, ‘K-1 2006 다이너마이트’에서 일본의 영웅 사쿠라바 가즈시(40)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경기 후 일명 ‘추성훈 크림사건’으로 반칙패를 당했다.
‘10개월 출장정지’를 받은 추성훈은 이후 ‘누루누루 야로’(미끄러운 놈), ‘반칙의 유도왕’ 등 치욕적 별명을 갖게 됐다.
추선수는 지난해 말 프라이드 웰터급 챔피언 미사키 가즈오(31.일본)에게 `사커킥`에 이은 파운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라운드 1분46초를 남기고 레프리 스톱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추성훈은 대회 직후 "양손과 무릎이 그라운드에 닿아 있던 상황에서 사커킥을 가하는 것은 반칙으로, 미사키 킥이 이에 해당한다"고 항의서를 제출해 KO패 결과를 뒤집고 재경기를 승인받았다.
2년 전 상황과 비슷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일본 내에서도 화제다.
추성훈은 6월 한국에서의 재경기를 앞두고 방송에서 그간의 설움과 자신의 애인 일본의 톱모델 야노 시호(32)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릎팍 도사` 제작진은 "누구보다 굴곡진 삶을 이어온 격투기 선수로서 사연을 들어보고 싶어 섭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