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에 있을 18대 총선에 출마를 위해 관할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가 지난 17대 총선 당시보다 4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6일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 수는 모두 2천32명으로 17대 총선 당시 1천419명과 비교할 때 약 43% 늘어났다.
선관위는 이러한 예비후보의 증가현상이 17대 총선에 비해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데서 가장 큰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예비후보자 2천32명 중 한나라당 소속은 1천49명(약 52%)으로 절반이 넘어 `초강세'를 입증했다. 통합민주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소속은 441명으로 22%에 불과했다. 평화통일가정당은 17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3번째로 많았고, 무소속(159명)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681명(33.5%)으로 최다였고 국회의원(195명), 교육자(146명), 변호사(144명), 상업(72명), 건설업(50명), 회사원(50명) 순이었다.
예비후보제도는 현역의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정치신인들도 선거일 전 120일부터 관할 선관위에 서면으로 등록한 뒤 명함을 직접 배부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
이 제도가 지난 17대 4.15 총선을 한 달 가량(3월12일) 앞두고 첫 시행된 만큼 동등한 비교는 힘들지만, 예비후보의 상당한 증가는 이 제도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당시에는 1월 중순부터 공천심사를 했지만, 올해는 한달 가량 늦은 2월 중순에야 공천심사에 들어갔고, 민주당의 경우는 아직 공심위 구성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