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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재선임 무난..3년만에 입지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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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재선임 무난..3년만에 입지 '단단'
  • 최현숙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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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다음달 SK에너지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재선임 될 것으로 보인다. 소버린의 공격을 받았던 3년전과는 달리 입지가 매우 단단해 졌다.

   19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다음달 1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최 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데 SK홀딩스 지분이 30%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별 문제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05년 주총에서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소버린자산운용에 맞서 표 대결을 벌이는 상황까지 몰렸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당시 SK 지분 14.96%를 확보한 소버린은 분식회계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최 회장을 이사 후보로 다시 추천한 것은 주주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최 회장 등 SK측은 지분이 SKC&C 등 계열사 보유분을 모두 포함해봐야 15.6%로 소버린을 간신히 제치고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국내외 기업들이 백기사로 등장하고 주요 주주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최 회장을 지원한데 힘입어 주총에서 압승을 거두고 얼마 후 소버린이 철수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는 SK와 최 회장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들이 연이었다.

   무난하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소버린이 걸고 넘어졌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데 이어 대통령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모습이나 창단 이래 처음으로 우승한 SK와이번스 야구단 경기를 일반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국민들의 호감도 많이 얻었다.

   게다가 SK가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SK C&C를 상장할 경우 지분 44.5%를 갖고 있는 최 회장의 자산도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3년 SK글로벌 사태로 워커힐 지분 등 사재를 출연하는 아픔을 겪어야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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