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청장은 21일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후 청장 취임식(11일) 당일 등 최근 이 당선인을 2차례 만났는데 이 때 이 당선인은 `경찰이 시위대에 매를 맞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당부는 법질서를 확립하고 공권력의 위신을 세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어 청장은 말했다.
경찰청은 불법·폭력시위의 경우 경찰 저지선(폴리스라인)을 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참가자를 전원 연행하고 전기충격기, 최루액, 물대포 등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고 지난달 초부터 집회·시위 매뉴얼 개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는 이명박 당선인이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고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요구한데다 최근 수년간 시위대와 경찰이 직접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