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서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사용 중인 대기업 가구 브랜드 A사의 세라믹 식탁 상판 일부가 조각져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경험했다.
지난 2020년 선물 받은 뒤 만족하며 쓰던 세라믹 식탁이 지난달 자녀와의 아침 식사 도중 갑자기 '쾅' 소리와 함께 상판 일부가 부서지며 무너져 내린 것. 날카로운 단면의 세라믹 조각들이 당시 식사 중이던 반바지 차림의 5세 아이 쪽으로 쏟아졌다. 다행히 크기가 큰 조각 두 개는 박 씨가 본능적으로 받아내 인명 피해는 면했다.
박 씨는 즉시 가구업체 매장을 찾아갔고 매장에는 박 씨가 쓰던 식탁보다 리뉴얼된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박 씨가 살펴보니 문제의 식탁과 리뉴얼 제품 간 설계상 차이점이 발견됐다. 박 씨가 쓰던 식탁은 세라믹 상판을 받치는 하부 지지대가 전체 면적을 다 채우지 못해 빈 공간이 있었던 것과 달리 리뉴얼 제품은 여백을 대부분 없애고 상판 전체를 단단히 지지하는 방향으로 개선돼 있었다. 마침 깨짐 사고가 난 부위도 이 지지대가 없는 여백 부분이라고.
박 씨는 가구회사 고객센터에 AS를 요청했고 담당 기사는 현장 실사도 없이 "상판만 따로 판매하지 않지만 권역 센터장 재량으로 가격을 할인해 교체해 주고 기존 상판도 무료로 폐기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박 씨는 "평소 대기업 브랜드라는 믿음으로 집안의 모든 가구를 A사 제품으로 채웠는데 중대한 안전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절차 대신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게 맞는가 싶다"며 적절한 절차에 따른 일처리를 요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