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이 CNN TV 시리즈 '쇼타임' 에피소드로 제작돼 오는 27일 방송된다고 24일 밝혔다.
쇼타임은 세계 각국의 주요 문화·예술·스포츠 이벤트의 준비 과정과 무대 뒤 이야기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추모 음악회 공연 실황뿐 아니라 리허설과 무대 준비 과정, 공연을 뒷받침한 스태프들의 작업 과정도 함께 소개된다.
추모 음악회는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철학을 음악으로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참여했다.
공연은 한 대의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듀오 무대부터 두 대의 피아노 협연, 네 대의 피아노 합주 순으로 구성됐다.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의 '헥사메론' 등이 연주됐다.

추모 음악회는 서로 다른 개성과 해석을 가진 연주자들이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정주영 창업회장이 강조해 온 도전과 협업의 가치를 음악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평소 정주영 창업회장의 도전 정신을 그룹의 핵심 가치로 강조해 왔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는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어록을 인용했고, 지난 2월 추모 음악회에서는 “할아버지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창업주의 정신을 현대차그룹의 미래 DNA로 이식하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의 시작점인 '포니 쿠페'를 복원하며 정주영 회장의 '맨땅에 헤딩'하던 독자 모델 개발 잔혹사와 도전 정신을 MZ세대와 글로벌 시장에 재조명한 게 대표적이다.
포니 쿠페는 1979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첫 공개 이후 약 49년 만인 지난 2023년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 회장이 이 차를 그대로 복원했다.
CNN은 공연 준비 과정에도 주목했다. 네 명의 연주자가 리허설을 통해 해석을 조율하는 모습과 함께 미국 뉴욕 스타인웨이 공장에서 그랜드 피아노가 제작되는 과정, 공연에 사용된 피아노의 조율 작업 등을 방송에 담았다.
한국 최초의 피아노 조율 명장으로 알려진 이종열 조율사가 네 대의 피아노 음색과 음정을 맞추는 과정도 소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뿐만 아니라 그 무대가 완성되기까지의 치열한 준비 과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화려한 이면에 담긴 완벽을 향한 집념이 창업 회장님의 정신과 맞닿아 있고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