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범사례로는 삼성·NH-Amundi·VIP자산운용이 선정됐으며, 미래에셋·교보AXA·트러스톤·신영은 작년에 이어 양호 평가를, 한국투자·KB는 뚜렷한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원장은 운용업계의 의결권 행사율·반대율이 2024년 79.6%·5.2%에서 2025년 91.6%·6.8%, 올해 91.8%·8.2%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손봐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원장은 올해 점검 대상 285개사 중 121개사 즉 42.4%가 절반 이상의 의결권 행사에서 '주주총회 영향 미미', '주주권 침해 없음' 등 판에 박힌 사유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식으로 공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가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 체계를 내실 있게 정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내부통제 강화도 과제로 제시됐다. 이 원장은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성과지표 등 내부 관리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질서 문제도 핵심 주문 사항이었다. 이 원장은 "투자자가 ETF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하는 만큼 거짓·과장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광고 제작과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TF 운용 과정에서 LP 증권사와 함께 괴리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산운용사가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자금을 공급하고 성장 과실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생산적 금융의 선순환 구조 정착에 적극 기여해 줄 것도 당부했다.
운용업계는 신인의무의 내실 있는 수행 필요성에 공감하며 조직·인력 인프라 마련, 우수기관 인센티브 부여,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언했다. 운용사 간 무분별한 상품 베끼기에 대해 업계 자체적인 시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감원은 7~8월 중 공·사모운용사 의결권 행사·공시 담당자 대상 설명회를 열어 점검 기준과 미흡·모범 사례 등을 직접 설명하고 주주권 행사가 신인의무에 따라 충실하게 이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