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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밸류업 줌인] HK이노엔, ROE·배당성향 목표 '순항중'...케이캡 글로벌 성과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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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밸류업 줌인] HK이노엔, ROE·배당성향 목표 '순항중'...케이캡 글로벌 성과 절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7.21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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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 속에서도 10대 제약사 중 9곳, 5대 바이오사는 시가총액이 줄줄이 하락했다. 하락 폭도 대부분 두 자릿수 비율이다. 증시에서 소외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이행 현황과 향후 전략을 줌인해본다. [편집자주]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이 수익성과 배당 부문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꾸준히 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7년 목표에 근접했고 배당성향도 2년 연속 회사가 약속한 15%를 웃돌았다.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총주주수익률(TSR) 등 시장 평가가 반영되는 지표는 아직 목표치와 거리가 있다. 실적 개선으로 순자산은 늘었지만 주가 상승률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HK이노엔은 2024년 12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ROE를 2023년 4.1%에서 2027년 6.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배당성향은 매년 최소 15%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HK이노엔의 당기순이익은 757억 원이다. 기초, 기말 평균 자본은 1조2899억 원으로 ROE는 5.9%다. 2023년 4.1%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2027년까지 2년 앞두고 목표치와 차이는 0.6%포인트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목표치에 다다랐다. HK이노엔의 1분기 순이익은 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고 ROE는 6.5%로 목표치와 동일하다.

ROE 개선은 순이익이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영향이다. 2023년 472억 원에서 2024년 616억 원으로 30.5% 늘었다. 2025년에는 757억 원으로 22.9% 증가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26.6%다. 같은 기간 자본은 연평균 5.1% 증가했다.


HK이노엔은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매년 15%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엔 당기순이익 616억 원에서 현금배당 99억 원으로 배당성향은 16.1%, 목표치를 1%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757억 원 중 116억 원을 배당했고 배당성향은 15.3%다. 회사의 주당배당금은 2023년과 2024년 350원으로 동일했고 지난해에는 410원으로 전년 대비 17.1% 늘었다.

기업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은 2023년 60%에서 지난해 80% 초과 달성을 목표로 했다. 지난해 73.3%로 11건 준수하는 데 그쳤다. △주총 4주전 소집공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책임있는 자 임원선임 방지 정책 수립 등 4가지 항목 준수하지 못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최소 2개 항목을 추가로 개선해야 한다.

HK이노엔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한 데 이어 이사회를 통해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기업가치 훼손·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준수한 4개 항목 가운데 3개 항목에 대한 개선 조치를 마쳤다.

HK이노엔은 PBR을 2023년 1.1배에서 2027년 1.7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계획 발표 직후 2024년 말 기준 PBR은 0.81배였다. 당시 종가는 3만5850원이다. 지난해 말 종가는 4만9300원으로 37.5% 상승했다. PBR도 1.05배로 반등했다. 

올해 1분기 말 PBR은 1.04배로 소폭 하락했다. 3월 말 종가가 4만9050원으로 전년 말 대비 0.5% 하락했다. PBR이 목표 수준으로 확대되지 못한 이유는 이익 증가가 장부상 자본 증가로는 이어졌지만 주가는 상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TSR도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 HK이노엔은 2024년 초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 상승분가 연도별 누적 주당배당금을 더한 TSR 목표치를 2027년 70% 이상으로 제시했다.

▲총주주수익률 목표 및 산정방식. 사진=HK이노엔
▲총주주수익률 목표 및 산정방식. 사진=HK이노엔
지난해 말 주가는 4만9300원으로 2024년 초 4만4450원, 2024년과 2025년 주당배당금 총 760원으로 계산하면 TSR은 12.6%다. 목표와 57.4%포인트 차이가 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주가 상승이 뒤따라야 한다.

HK이노엔이 시장평가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선 국산 30호 신약으로 개발에 성공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가치 상승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 국가에 수출계약, 허가, 판매 등 형태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출시 국가는 20개국이다.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허가를 획득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진출 국가는 56개국이다.

특히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상업화 여부가 신약 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HK이노엔의 미국 현지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즈는 지난 1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료 및 치료 후 유지요법 등 3개 적응증에 대해 FDA에 케이캡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 임상 3상에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기존 표준치료제 성분 란소프라졸보다 미란성 식도염의 초기 치유와 8주 치유, 24주 유지요법에서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HK이노엔 스퀘어 전경
▲HK이노엔 스퀘어 전경
HK이노엔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의학 학술 데이터베이스 PubMed에는 테고프라잔 관련 169건의 문헌이 확인된다. 비임상·임상 연구와 종설, 메타분석 등 다양한 유형의 학술문헌이 포함됐다.

증권가에서도 케이캡의 미국 진출을 HK이노엔 기업가치 제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지역 케이캡 판매 담당사 세벨라는 올해 초 NDA(신약허가신청)를 제출했다. 내년 초부터 케이캡 미국 허가,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 및 로열티 획득 지역이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미국 케이캡 출시가 기대된다. 내년부터 약 55억 원의 로열티를 수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최대 의약품 시장인 중국에선 이미 2022년 상반기 중 케이캡을 출시한 상태다. 2023년 3월 국가의료보험 등재로 처방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2000곳 이상 병원에 공급되고 있으며 12월 계열 내 점유율 1위 제품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중국에서 발생하는 로열티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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