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95센트(0.9%) 오른 배럴당 105.4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105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WTI는 장중에는 105.97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06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63센트(0.6%) 오른 배럴당 102.2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에 배럴당 102.95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전날 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으로 당분간 원유 증산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기준금리를 4%로 동결한 반면 미국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또 최저치로 추락, 원유 투자에 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달러화는 이날 ECB의 금리 동결 소식에 유로당 1.5378달러까지 오르며 가치가 전날에 이어 역대 최저치로 다시 추락했다.
또 콜롬비아가 반군단체 소탕을 위해 에콰도르 영토를 침범하면서 불거진 베네수엘라.에콰도르-콜롬비아 간의 갈등이 고조된 것도 지정학적 불안감을 키워 유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MF글로벌의 애널리스트인 존 킬더프는 미 달러화 가치의 회복, 지정학적 불안의 감소, 더 심각한 경기하강 위협 등이 나타나지 않는 한 원유시장의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110~115달러까지 오르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한편 온스당 1천달러에 육박했던 금 가격은 이날 하락세를 보여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1.40달러 떨어진 온스당 977.10달러를 기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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