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신용대출 금리도 인상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예금금리 인상에는 굼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번주초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를 연 6.67~7.37%로 고시하며 지난 주초에 비해 0.07%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0일에 비해서는 3주간 0.20%포인트 급등했다.
3주전 하나은행에서 2억원을 빌렸다면 연간 이자부담이 40만원 늘어나게 된다.
국민은행은 전주보다 0.09% 인상한 6.02~7.62%로 고시해 최저 금리가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 반만에 6%대로 복귀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6.26~7.76%와 6.36~7.76%로 각각 지난 주초보다 0.08%포인트 인상했으며 외환은행은 6.19~7.37%로 0.02%포인트 올렸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금융채 3년물 금리에 연동되는 3년 고정형 주택대출의 경우 대부분 은행이 4주간 0.35~0.45%포인트 인상했다.
일부 은행은 주택대출 금리와 함께 신용대출 금리도 인상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7일 굿뱅크장기모기지론 6개월 변동형의 기준금리를 6.25%로 0.10%포인트 인상하고 1년 변동형은 0.20%포인트, 2년~5년 변동형은 0.35%포인트 인상했다.
이와 함께 뉴직장인신용대출과 영업점 직장인신용대출, 스마트론, 닥터론, 팜론, 공무원연금대출의 기준금리도 일제히 0.10%포인트 인상했다.
반면 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 인상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와인정기예금 1년제의 최고금리를 5주째 5.8%로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1년제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5주째 5.5%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특판예금 판매를 종료한 신한은행은 이번주 초 최고금리를 5.5%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하나은행도 이달말 특판이 종료되면 내달 1일부터 예금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이번주초 정기예금 금리를 5.65%로 지난주초에 비해 0.05%포인트 인상했지만 2주전에 비해서는 0.1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책금리가 변하지 않았지만 시중금리가 상승해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소극적이어서 시장금리 상승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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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순간....어지러우면서 눈 앞이 캄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