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통계국은 3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기로 마음을 먹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교육, 일, 주택 융자금 상환, 가족 상황의 변화 등을 둘러싼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자식을 선택하는 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국은 도시에 사는 여성들일수록 자발적으로 무자식의 길로 나가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높은 생활비 부담과 일, 교육의 중요성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이와 관련, 이미 다른 연구에서도 대학원을 마친 여성들의 25%가 자식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그룹 여성들의 무자식 비율 13%와 큰 대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국 보고서는 지난 해 인구조사에서 40세 여성들의 경우 6명 가운데 1명은 아이를 낳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이들보다 10년 뒤인 지난 1975년에 태어난 여성들로 내려오면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들의 비율은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들이 늘어나게 되면 앞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가 들었을 때 보살펴줄 자식들이 없는 만큼 노인들을 돌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통계학자인 로버트 디댐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들이 늘어나도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인구 수준은 이민으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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