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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정몽준, 여기자 만나 사과 "당사자 마음에 상처줘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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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정몽준, 여기자 만나 사과 "당사자 마음에 상처줘 진심으로 사과"
  • 장의식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04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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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3일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MBC를 방문해 김모기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정몽준 의원은 "MBC를 방문해 김모 기자를 만나 어제 일에 대해 사과했다"며 "본의는 아니었으나 김 기자 마음에 상처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고 김 기자도 제 사과를 받아들였다. 동작을 유권자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의 상황을 잠시 설명하면, 제가 며칠간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피곤한 상태에서 왼손으로 김 기자의 오른쪽 뺨을 건드려 김 기자로 하여금 모욕감과 수치감을 느끼게 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성희롱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냥 아까 말한 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그는 "김 기자 뿐 아니라 MBC 구성원에도 사과했으며, 이를 받아들여줘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세는 오늘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2일 동작을 사당3동 유세 직후 MBC 김 기자가 뉴타운 공약에 대한 질의를 하자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김 기자의 뺨을 건드려 `성희론 논란'을 빚었다.

정후보  해명서에서 "4일 오후 6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모 아파트 앞에서 후보연설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언덕길을 내려왔다.  30~40m 정도 내려오는 동안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뒤섞여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유세 청중은 7~8백 명 정도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내와 함께 지지자들에 밀리면서 조심스럽게 조금씩 움직이는데  순간 처음 보는 여기자(MBC 김 기자)가 갑자기 오른쪽에서 나타나 큰 소리로 “오세훈 시장...반대...(못 들었음)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어 뉴타운 사업 얘기인 것으로 생각하고  '여기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기자의 대면순간을 기술했다.

또 "왼팔로 김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나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는데 김 기자가  “성희롱입니다”라고 외쳤다"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경위야 어찌되었든 김 기자가 이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MBC측은 정 의원에게 최초 해명자료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개인 홈페이지에 다시 게시하고 취재기자들에게 사과 내용을 알리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 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상태에서 왼손으로 김 기자의 뺨을 건드렸다”며 거듭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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