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폰을 구입하고 나서 지금껏 5~6번 애프터 서비스(A/S)를 받았습니다. 더욱이 보증 기간이 지났다며 수리비까지  어김없이 청구하는 데 교환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카이  핸드폰을 구매한 소비자가 사용한 지 1년이 되면서 한달 간격으로 잦은 기계 결함이 발생한다며 본지에 불편을 호소해 왔다.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소비자 박모씨는 지난해 5월 스카이 브랜드의 'SK-IM-S130' 슬라이드 폰을 구입했다.

처음 사용한 지 얼마 안 돼 발·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A/S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2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핸드폰에 잦은 결함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A/S 센터 직원은 “포맷을 교체하면 된다”며 수리를 해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메인보드에 이상이 생겼다.

센터 직원은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교체해줬지만 3개월이 지나자 이번엔 슬라이드를 올려도 액정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했다.

박씨는 담당 직원으로부터 “액정과 본체의 연결선이 불량이라 교체를 하면 된다.그러나 무상 서비스 기간이 지났으니 수리비를 내라”는 말을 들었다.

잦은 기계 결함으로 이미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 온 박씨가 센터측에 항의하자 “이번 한번만 무상 처리해 주겠다”고 말을 바꿨다.

박씨는 수리받은 핸드폰을 다시 사용해 오다가 지난 6월10일 핸드폰 전원이 저절로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또 다시 A/S 센터를 찾았다.

근 1년 동안 핸드폰과 씨름을 해온 박씨는 또 다시 ‘메인보드를 교체하라’는 말을 듣고 지난 2월에 한번 교체했던 부분에서 다시 결함이 생겼다는 생각에 업체측에 환불을 요구했다.

더욱이 담당 직원은 “보증 기간이 지났으니 유상으로 처리가 될 것 같다.유상이 될지 무상이 될지는 좀 더 알아봐야 한다”며 박씨에게 이중 부담을 안겨줬다.

박씨는 “핸드폰을 사용한 지 1년도 채 안됐는데 매번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담당 직원은 ‘확실하게 수리됐다’는 말만 반복했다.이번에 수리를 맡겨도 또 고장이 안 난다는 보장이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A/S 센터측은 “올해 2월 발·수신 문제로 테스트를 했고, 기록상으론 ‘이상없음’으로 돼 있다. 하지만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된 것으로 짐작된다”며 “같은해 2월 메인회로를 교체했고 지난 5월 액정이 잘 안 보여서 보증 기간이 경과된 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해 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4일 전 전원이 안 들어온다고 해서 메인보드 교체를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안전하게 수리한다는 차원에서 무상으로 교체해 드린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비자는 제품 교환을 원하지만 규정상 교환은 어렵고 별도의 예외를 적용해 보증 기간이 지났지만 무상 서비스 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